신비웹

< 아이엠 패밀리 #3 >

" 시간이 갈수록 내게 남겨지는건 초조함 뿐인데, 

나는 이 상황에서 무엇을 해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까. 

무엇을 해야 홀로 남겨지지 않을까. 

하루종일 그런 초조함에 둘러쌓여 괴로워하다보면 점심. 저녁. 취침. 아침. 

고로 다시 말하자면 나는 내가 무언가를 할 수 있다고 믿는데, 

내가 분명히 이 사회에 이바지 할 수 있는것이 있는데 

잠시 방황하고 있다고 스스로를 변명하는중이랄까? 

다만 사람들이 알아줬으면 좋겠다. 

나 정말 아무 쓸모없는 인간은 되고싶지도, 또 그런취급 받기 싫다고. 

부디 조만간 이 고뇌가 끝나기를. 

나도 무언가 가치있는 일을 할 수 있다는걸.. 증명하고 싶다. 

꼭 그럴 필요? 금전적으로 내가 살아가는데 있어 필요없는 짓거리 일수도. 

하지만 꼭 하고싶어. 

나는 유용한 인간이라는걸,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장애인이 아니라고, 

장애인도 할 수 있다고. "

- 김준형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