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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리어프리 스포츠, “장애인이면 어때서? 잘만 하는데”

작성자 : 운영자
작성일 : 2023-07-17 13:16:23
조회수 :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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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에서는 장애인을 인식하는 태도나 방식이 부정적이고 차별적이고 배타적인 현상이 많이 나타나고 있었다. 이런 현상의 배후에는 그동안 우리 국가사회에서 장애인에 대한 그릇된 시각과 처우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은 어렸을 때부터 장애인과 어울려 보지도 못했고 함께 활동한 경험이 없어서 장애인 하면 불쌍하게 생각하며 동정적으로 시혜를 베풀고 복지적 측면에서만 장애인을 대하기 때문일 것이다.


사실 스포츠 사회에서는 장애인이라는 이유만으로 그 선수가 우리 팀의 일원이 될 때 벌써 ‘함께 운동할 기분이 내키지 않는다는 반응’을 얼굴에 내비치기도 한다.


필자가 운동하는 스포츠 종목 중에는 게이트볼, 파크골프, 볼링, 슐런 등이 있다. 이들 종목은 대체로 단체팀으로 경기하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장애인들도 비장애인들과 함께 운동하는 것이다.


그중에 특히 ‘게이트볼 종목’은 경기자 10명이 홍공(볼)팀과 백공(볼)팀 두 팀으로 나누어 각각 5명씩 한 팀이 되어 자신의 타순 번호에 따라 필드에서 경기를 하는데, 한 사람의 실수는 팀의 승패를 결정짓는 요인이 되기 때문에 팀원 구성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자기 팀원 중에 장애인이 들어오면 벌써 자기 팀이 졌다고 생각을 먼저 하는 경향을 보이기도 한다. 사실 경기해 보면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이 있음에도 말이다. 뿐만아니라 자신도 장애인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은 아예 해본 적도 없어서 장애인을 무시하기도 한다.


필자는 스포츠 현장에서 비장애인이 장애를 갖고 있는 사람보다 더 운동을 못하는 경우를 많이 본다. 인격 장애로 인하여 소속 팀원들과 원팀을 이루지 못하여 분란을 일으키는 사람, 판단력의 부족으로 인하여 작전 수행에 지장을 초래하는 사람, 운동신경 부족으로 인하여 번번이 실수를 범하는 사람, 기술과 멘탈 훈련을 통해서도 경기력이 향상되지 않는 사람 등 이런 사람들은 오히려 승패를 겨루는 스포츠에서 함께 운동하기 힘든 사람들이다.


반면에 신체적, 언어적 장애를 가지고 있는 장애인이면서도 팀의 전술과 전략을 바르게 이해하고 수행하는 사람, 항상 자신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연습하고 기술을 배우려는 사람, 소속 팀원들과도 늘 소통하며 자기를 겸손히 낮추는 사람, 행여나 자신이 장애인이라는 것 때문에 팀의 승패에 장애가 되지 않을까 경기에 집중력을 발휘하는 사람, 이런 사람이라면 함께 운동하고 싶어진다. 비록 그가 장애인일지라도 팀에 장애가 되지 않는다는 분명한 장애인 인식을 바로 심어주고 있기 때문이다.


‘누구나 장애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한국에 등록된 장애인은 지난해 기준 265만 3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5.2%나 된다고 한다. 65세 이상 노년층 장애인의 비율은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장애인이라도 언제든 불의의 사고로, 신체의 노화나 질병으로 장애인이 될 수 있다. 실제 서울복지포털에 따르면 장애 원인의 88.1%가 후천적 요인이었다. 장애가 ‘남의 일’이 아닌 ‘나의 일’이란 사실은 통계가 증명하고 있다.


복지부가 발표한 '2021년도 등록장애인 현황'에 따르면 국내 등록장애인은 지난 한 해 8만 7,000명이 늘어 264만 5,000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체 인구 대비 5.2% 수준이다.


연령별로 보면 60대가 23.6%(62만 4,000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70대 21.9%(57만 8,000명), 80대 이상 17.9%(47만 4,631명) 순이다. 특히 지난 한 해 새로 등록한 장애인 중 70대가 24.8%(2만 1,563명)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80대 이상이 19.5%(1만 6,923명)으로 뒤를 이었다.


등록장애인 중 65세 이상 고령층은 2011년 38%에서 2021년에는 51.3%로, 10년 만에 절반을 넘어섰다.


유형별로는 지체장애가 45.1%로 가장 많았고 청각장애 15.6%, 시각장애 9.5%, 뇌병변 9.4% 등으로 나타났다. 지난 한 해 새로 등록한 장애인 중에서는 청각장애가 32.8%로 가장 많았고 지체(16.6%), 뇌병변(15.2%), 신장(10.3%) 장애 등의 순으로 비율이 높았다.


장애 정도별로는 중증 이상의 심한 장애인은 37.2%, 심하지 않은 장애인은 62.8%로 조사됐다.


필자가 속한 스포츠팀에는 해가 갈수록 팀원 중 노인성 청각장애인이 하나씩 늘어나고 있고 노인성 질병으로 심하지는 않지만 시각장애. 인지장애, 뇌병변장애인이 많아지는 추세다. 이들은 ‘내 나이가 되어 봐’라고 하면서 자신의 장애를 합리화시키기도 한다.


우리 팀(게이트볼팀, 파크골프팀 등)에는 몇 분의 장애인이 비장애인들과 함께 매일 운동을 하며 기회가 주어지면 대회에도 함께 출전하기도 한다. 특히 장애인 경기에서는 어울림 팀으로 비장애인 경기에서는 그냥 일반 팀으로 출전하기도 한다.


간혹 상대 팀에서는 저쪽 팀은 장애인이 있어서 오늘 경기는 우리가 이길 수 있다는 착각을 가질 때도 있다.


하지만 경기를 해보면 장애인이라고 무시했던 그 장애인이 다른 선수들보다 우수한 실력으로 팀의 승리에 일등공신이 되는 현실을 목격하고 스포츠에서는 장애가 장애가 되지 않는다는 인식을 새롭게 갖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저 사람 어떻게 저렇게 잘해요?”


필자는 게이트볼 대회에 경기운영자나 심판으로 때로는 선수로 참관하면서 여러 유형의 장애인 선수들의 활동을 보게 되는데 그중에는 목발 사용 장애인이 한 발로 서서 터치 타격하는 것을 보고 기막히다고 생각한 바가 있고, 또 하나는 비장애인의 절반쯤 두 팔이 짧은 상지 장애인이 스틱을 잘 사용하여 경기를 이끌어 가는 것을 보면서 놀라기도 했다. 그가 속한 팀이 승리한 것이다.


이런 장애인과 함께 운동하다 보면 다른 비장애인에 비해 작전 이해나 기술 발휘, 적극적인 태도와 자세가 월등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어 배리어프리 스포츠 사회에서는 장애를 장애로 인식하지 않는 장애인 인식개선 문화에 영향력을 나타내고 있다.


“장애인이면 어때서? 잘만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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