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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인 부모들, 대통령실 향해 "우리 가족 살게 해달라" 오체투지

작성자 : 운영자
작성일 : 2023-06-15 10:53:45
조회수 : 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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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이상 죽이고, 죽지 않기 위해 이 서울 한복판에 몸을 던집니다. 우리는 살고 싶습니다. 더불어 살자는 말은 하지도 못합니다. 사회의 배제와 차별이 아닌 우리 가족이 온전한 일생을 누리길 바랍니다.”


14일 오후 2시 40분 서울 용산역 앞 잔디광장 도로에서 발달장애인 자녀를 둔 부모 600여 명이 아스팔트 위에 엎드리고, 용산 대통령 집무실을 향해 기었다.


무덥고 소나기가 지나간 궂은 날씨에도 이들이 오체투지를 불사한 이유는 발달장애인 자녀들이 지역사회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발달장애인 가정의 온전한 삶을 위해 ‘발달장애인 전 생애 권리기반 지원체계 구축’을 촉구하기 위함이다.


장애인 부모들로 구성된 전국장애인부모연대(이하 부모연대)는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이 지역사회에서 안전하게 살 권리를 확보하기 위해 수년째 투쟁해왔다.


지난 2018년 4월에는 삭발, 삼보일배, 천막농성 등 치열한 투쟁을 통해 ‘제1차 발달장애인 생애주기별 종합대책’을 견인했고, 2022년 4월, 557명의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들의 삭발과 단식투쟁으로 21대 국회에서 가장 많은 수의 동의로 ‘발달장애인 참사 대책 특별 결의안’이 통과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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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발달장애인 부모들이 다시 거리로 나온 이유는 여전히 발달장애인의 가족들이 극단적 선택을 하는 참사가 끝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언론을 통해 발달장애인 참사가 10건이 보도됐다. 이에 그치지 않고 올해 언론에 보도된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의 죽음만 5명에 이른다.


특히 이날 6월 14일은 지난해 발달장애인 가정 참사로 인해 세상을 떠난 이들을 추모하며 사십구재를 드린 1주기가 되는 날이다.


오체투지 현장에 참여한 조계종사회노동위원회 스님들은 발달장애인 가정의 참사로 목숨을 잃은 사람들을 위한 추모 기도를 올렸고,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들은 조용히 그들이 안식을 얻길 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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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연대 윤종술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는 5가정이 사회적 참사를 당했다. 한국의 미흡한 시스템이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들을 극한 선택을 하게 만드는 구렁텅이로 밀어 넣고 있다. 더 이상은 죽을 수 없어서 이렇게 거리로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 공약에도 있는 조기개입서비스, 언제 지킬 것인가. 국가적 시스템 아무것도 없다. 진단을 받은 장애인 가정이 스스로 치료실과 병원을 찾아다녀야 한다.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며, “우리의 요구가 전달돼 이 참사를 멈춰달라”고 외쳤다.


조계종사회노동위원회 지몽스님은 “오체투지는 모든 생명과 하나되는 자비로운 마음을 실천하기 염원하는 불교의 기도의례”라며 “조금 느릴수 있지만 함께 행복을 꿈꿀 수 있다. 행복을 추구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할 막중한 의무가 있는 정치인과 중앙정부는 그 책임을 다하길 촉구한다”고 오체투지의 의미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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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 40분, 약 1km를 2시간 동안 오체투지로 이동한 발달장애인 부모들은 용산 대통령 집무실 인근 삼각지역에 도착했다. 


오체투지를 완료한 사람들은 “우리가 결의한 마음을 가지고 끝까지 우리 아이를 위해 투쟁하자”, “우리 아이 권리투쟁을 위해서라면 어디를 못 가겠는가”, “우리 아이들 일이니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서, 끝까지 함께 싸우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모든 집회와 행진을 마친 이들은 용산 대통령 집무실에 ▲장애 영유아 조기 개입 및 지원체계 구축 ▲모두가 함께하는 통합교육 보장 ▲발달장애인 자립·주거권 보장 ▲발달장애인 전 생애 지원체계 구축 등 내용이 담긴 정책요구안을 전달했다.


한편 이날 오체투지는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돼, 발달장애인과 가족들이 이들의 투쟁을 응원했고, 오체투지에 참여한 부모의 자녀들이 응원의 댓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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