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했던 장애열사의 삶 다룬 연극 ‘란, 태수야’ 22~23일 대학로 공연
극단 창작공동체 무적의무지개(이하 무무)가 장애인 활동가 최옥란, 정태수의 삶을 다룬 연극
<란, 태수야>를 오는 22일부터 23일까지 이틀간 대학로 이음아트홀에서 공연한다.
극단 무무는 서울 공연 전 18일부터 20일까지 경기도 이천, 수원, 안산의 장애인자립생활센터를 찾아
평소 연극 공연을 접하기 어려운 경기도 내 중증장애인을 대상으로 방문 공연도 진행한다.
‘장애해방열사’로 불리는 최옥란의 일대기는 무대에서 장애인과 여성, 빈민에게 모질었던 시대를 온몸으로 돌파하며,
끝까지 행복한 인생을 포기하지 않으려 발버둥 쳤던 불꽃 같은 삶으로 펼쳐진다.
중증 지체장애인이었던 정태수는 심신장애자복지법 개정과 장애인고용촉진법 제정, 그리고 장애인 노동권 쟁취를 향한
노력과 후배 활동가 양성을 위해 전국을 누비던 ‘탁월하고 따뜻한 조직가’로 조명된다.
제작진은 두 인물의 삶의 층위와 경로가 다름을 고려해, 이들을 하나의 시선으로 뭉뚱그리지 않고 독립적인 옴니버스 시대극 형식으로 구성했다.
이를 통해 대의를 위해 헌신했던 정태수의 활동과 장애 여성이자 수급자, 이혼 뒤 양육권 문제 등에서 홀로 외롭고 치열하게 싸워야 했던
최옥란의 삶이 각자의 독립성을 유지하면서도 서로를 더 선명하게 비추는 상승효과를 만들어낸다.
또한 ‘란,태수야’는 단순한 전기적 서사를 넘어, 198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대한민국의 시대상을 조명하며 장애인운동의 역사적 맥락을 되짚는다.
극 중에는 심신장애자복지법 개정과 장애인고용촉진법 제정을 위해 공화당사 점거 단식농성에 참여한 두 열사의 모습,
매년 4월 20일 열리던 장애인고용촉진걷기대회, 국민기초생활보장법 도입 후 수급자들이 마주한 현실, 오이도역 장애인 리프트 참사,
장애인이동권 투쟁 등 당시 장애인 당사자들이 처한 복합적 현실과 모순, 투쟁 과정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이번 공연은 밴드 라이브 연주가 결합한 음악극 형식으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참여해 제작해 다양한 방식으로 두 열사의 삶을 관객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극단 무무 진준엽 대표는 “최옥란, 정태수 두 분 삶의 재현을 통해 장애해방열사라는 거창한 박제화에 머무르지 않는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지난 4년간 공연을 지속하며 쌓아온 경험을 활용해 장애 당사자, 문화예술관계자, 일반 시민 등 모두에게 이전의 어떤 공연보다 깊은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극 <란, 태수야>의 서울 공연은 대학로 이음아트홀에서 22일 오후 3시와 6시, 23일 오후 3시에 3회 공연한다.
자세한 공연 안내는 극단 인스타그램 계정(@invincible_rainbow)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티켓 구매는 플레이티켓에서 가능하다.
연극 <란, 태수야>의 경기도 순회공연은 경기문화재단 장애(예술)인 전문예술 활동지원으로 진행되며 경기도 이천의 이삭장애인자립센터(8월 18일 오후 2시),
수원의 장애인자립생활센터품(8월 19일 오후 2시), 안산의 상록수장애인자립생활센터(8월 20일 오후 2시)에서 열린다.
극단 무무는 “20년 전 두 사람과 그 동료들의 삶을 지금의 당사자들의 삶과 연결함으로써,
갈등을 부추기는 대신 상호 이해를 바탕으로 한 대화의 물꼬를 터보려 한다”며
“정태수와 최옥란은 떠났지만 그들의 메시지는 여전히 유효하며, 우리는 열사를 본받아 투쟁하자고 하기보다는
그들의 고통과 바람이 오늘 우리와 다르지 않다는 것을 이야기하려 한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극단 무무는 2021년 극단을 연 이래 <요즘 유행하는 옷>, <이 동네 개판 5분 전>, <똥 싸러 가는 길> 등의 연극을 통해
‘장애인 패션’에 대한 화두를 던지거나 장애인이 좀비 역할에 도전하고, 중증장애인의 신변처리 문제를 코믹하게 제기하는 등
장애인에 관한 이야기를 새로운 시각의 작품으로 만들며 예술을 통한 차별 없는 사회 만들기를 시도하고 있다.
출처 : 에이블뉴스(https://www.abl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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